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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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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섬에 도착했다. 밖에는 태풍이 불었고, 아무 계획없이 손에 집히는대로 책을 읽었다. 고요한 마을의 거센 바다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창문이 흔들리는 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무언가에 쫓기지 않고 온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날들이 오랜만이다. 혼자 즐기는 섬도 좋지만, M이 따라온 섬도 무척이나 좋았다. 우리가 머무는 동안 섬은 빛을 구름 뒤에 꽁꽁 숨겨두고 보여주지 않았지만 우리는 안개 속을 뚫고 지나갔다. 그리고 잠깐이라도 머물던 곳에서 벗어나 낯선 곳에서 이리저리 몸을 뉘우고 굴리고 담궜다. 그토록 원했던, 깜깜한 장작 사이의 작은 불씨가 커져가는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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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23 어제 잠을 5시간 밖에 못잤던터라 잠이 밀려왔다. 마침 창 밖에서는 비가 내리고 꿉꿉한 기운이 집 안을 감돌았다. 이 정도면 오늘은 집순이 모드가 될 이유가 충분하다. 화장실을 가고싶을 때 화장실을 가고 눈을 감고싶을 때 눈을 감았다. 다시 눈을 떴을 땐, 비가 계속 내리고 있었다. 더이상 눈을 감아도 잠이 오지 않았다. 꿈벅꿈벅 눈을 뜨고 하얀 천장을 바라봤다. 몽글몽글하고 따뜻한 계란찜이 갑자기 떠올랐다. 급하게 몸을 일으켜 계단을 내려가 냉장고를 열었다. 계란 3개꺼내 그릇에 풀어 참기름을 조금 넣고 전자레인지에 돌렸다. 물을 조금 넣었는지 촉촉하진 않았지만 제법 부드러운 식감의 계란찜이 완성됐다. 계란찜을 먹으면서 유튜브를 보고 있는데 핫도그가 먹고싶었다. 비가 와서 시켜먹을까 했지만 한 번 나가..
230529 오늘의 행복 어제 조립한 옷장이 깔끔하게 만들어져서 뿌듯하다. 왜 처음부터 옷장을 바꾸지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그 때 안샀기때문에 지금 새옷장을 맞이한 기쁨을 누릴 수 있다라고 느꼈다. 3일 내내 오던 비가 그치고 하늘에 뜬 해가 베란다로 깊이 들어왔고, 깨끗해진 선반위에는 cd 플레이어 딱 하나를 둔 채 음악을 듣고 있는 지금 행복하다!
[rawrow 로우로우] 수트케이스 캐리어 추천 - 기내용 20인치 내돈내산 5월에 있을 여행을 위해 캐리어를 하나 장만하려고 기내용 캐리어로 여러 브랜드를 알아봤다. 1. 브랜드 기내용 캐리어 조건은 항공사마다 다르지만 보편적인 조건은 아래와 같다. 1. 가로,세로, 높이 세 변의 합이 115cm 이하 (바퀴,손잡이 포함) 2. 무게가 10kg 내외 3. 표준 규격 : 40cmx55cmx20cm 그리고 나의 조건 1순위는 무조건 바퀴였는데.. 주변에서 바퀴가 고장나거나 부러지거나 너무 시끄러운 경우를 봤었어서 바퀴의 내구성이 나에겐 제일 중요한 조건이었다. 그래서 흔하게 많이들 쓰시고 내가 사용했던 아메리칸 투어리스트, 샘소나이트 중에 살까했는데, 이번엔 좀 화사한 컬러로 사고싶어서 브랜드 고민을 많이 했다. 만다리나덕 이 캐리어도 이뻤는데 내구성 관련 글은 잘 안보여서 패스...
지하철 다이아몬드 머리 속이 혼잡한 날. 오른쪽 귀로는 에어팟을 꽂아 노래를 듣고 왼쪽 귀로는 지하철의 기계음을 듣기 위해 열어둔다. 창 밖에서 빠르게 지나가는 풍경에 눈을 둔다. 파스텔톤의 하늘과 푸르게 반짝이는 강이 보인다. 흘러가는 대로 멍을 때려본다. 수평을 이루던 하늘과 강이 어느샌가 기울어져 암흑에 떨어져버렸다. 밖에는 어둠이 깔렸다. 이것도 찰나의 순간이겠지만 어쩐지 길게 느껴진다. 다시는 올라갈 것 같지 않다. 정적이 흐르는 지하철에 눈을 옮겼다. 밝은 불빛 속에 보이는 의자의 일정한 패턴은 안정감을 느낄 수 있게 만들어진 건가. 단순하게 반복되는 다이아몬드 모양에 멍을 때려본다. 그러기를 몇 분이 흘렀을까. 의자에 앉아있던 한 여자가 일어났고, 내 눈 앞에 다이아몬드가 넓게 펼쳐졌다.
[내돈내산] 현미온미 눈찜질팩 (건강관련 부담없는 선물 추천) 하루종일 스마트폰 컴퓨터를 보는 내 눈이 쉴 틈이 없다. 6년 전 라섹을 했는데 그 이후 안구건조증이 생겼다. 인공눈물을 넣거나 눈운동을 하는 등 관리를 해줘야하는데 자꾸 귀찮아서 미루다 보니 어느샌가 시력이 뚝 떨어진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눈 찜질팩을 폭풍 검색했다. 눈 찜질팩 중 전기로 꽂아 사용하는 제품도 있는데 나는 휴식을 위한 시간에 내 몸에 전기가 통하는게 싫어서 친환경 제품을 찜해두었다. 그 중 현미로 구성된 눈 찜질팩이 후기가 좋았고 찜해둔 제품을 친구에게 생일선물로 받게되었다. 링크 http://kko.to/Td44ngDMTV 현미온미 아기곰 눈 찜질팩 (톡별) 지금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22,300원 gift.kakao.com 현미온미 브랜드이고 눈찜질팩 이외 턱, 배, 허리, 손목,..
[내돈내산] 모슈 mosh! 보온보냉 죽통 후기 연마제 제거 한 2년 전부터 가지고 싶었던 도시락 죽통이다. 굳이 사야할 필요는 없어서 망설이고 있던 참에 2023 생일 선물로 받았다. 두가지 디자인을 고민하다가 더 심플한 디자인을 골랐다. https://m.mosh.co.kr mosh! | 모슈 MOSH ELECTRIC KETTLE 인테리어 잡지의 한 장 같은 공간 연출 모슈 테이블 전기 포트와 함께 m.mosh.co.kr 나는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밀크 푸드자를 받았는데 당시 품절된 색상이 많아 선택지가 3-4개였던걸로 기억한다. 공홈에선 판매하는 색상이 다르고 업뎃도 빨리되며, 사은품 증정 등 이벤트를 하니 공홈에서 구매하는 것을 추천. 스테인리스 식기를 사면 꼭 연마작업을 하는 편이라 이 제품에도 해봤다. 용기에 식용유를 뿔리고 키친타올로 닦아주었다. 내부에..